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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담화는 앞에서!" 전직원 모여 토론하는 출연연

[이것이 창조경제다④] 한의학연 현장토론콘서트 '문사연'
이번엔 '창조경제 우리 역할' 주제…현안·정책 공감대 형성
기획기사

입력 : 201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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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창조경제 이미지를 연구현장에 확산하기 위해 공개토론콘서트를 열었다.
 ⓒ2013 HelloDD.com
창조경제가 새 정부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구성원 간 창조경제에 대한 이미지를 연구현장에 확산하기 위한 연구현장 공개 토론 콘서트가 열려 화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은 25일 원내 제마홀에서 현장토론콘서트 '문사연(問思筵)'을 개최했다. 문사연은 논어의 정문이근사(절실하게 묻고 가까운 곳에서 구체적으로 생각하라)와 경연(조선시대 임금이 학문을 강론 연마 더불어 신하와 국정협의)이 합쳐진 말로, 한의학연만의 열린 토론광장을 뜻하는 의미에서 새롭게 만들어졌다.

문사연의 기본 기조는 "앞으로 뒷담화는 앞에서 하자"다. 송치은 경영전략팀장은 "조직 내에서 벌어지는 민감한 문제들을 뒤에서만 이야기하지 말고 앞에서 토론하고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며 "창조경제 시대에 아이디어를 융합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하는데, 문사연이 그런 취지에 발맞춰 진행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해 세 차례나 열린 바 있는 문사연은 논문 조작 문제와 인센티브 배분 문제 등 연구원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현상들에 대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고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는 등의 성과를 내왔다. 익명 게시판을 통해 주제를 선정하고, 이후 진행되는 토론회에서 가감없이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창조경제를 향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열린 토론회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우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연구원 구성원 간 출연연 창조경제의 구체적인 실현을 위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열렸다. 각 연구그룹별 발표 후 원장의 사회로 그룹장과 전 직원 간 열린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각 그룹이 생각하는 창조경제의 의미와 실천방안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2013 HelloDD.com
이날 토론회는 각 그룹과 연구원들의 고민과 아이디어는 물론, 그룹별로 해석하는 창조경제의 의미를 들을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한의의료기술연구그룹이 생각하는 창조경제는 '아이디어의 가치를 중시하는 경제모델'이었다. 발표를 맡은 이시우 그룹장은 "창의성을 기반으로 수요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과 일자리 창출, 경제 성장 등의 원동력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일상생활에서 한의학적 건강관리를 구현할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건강관리를 비롯한 새로운 건강 문화 연구개발 콘텐츠를 고안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의의료기술연구그룹은 그룹멤버를 대상으로 의견을 회람하고, 추가 의견을 작성하는 사전 작업을 거치기도 했다. 이 그룹장은 "경직되고 의무적인 분위기가 아닌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 환경이 갖춰져야 비로소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며 "안식년 제도의 의무화 또는 타 기관이나 한방기관으로의 파견 등 환경의 변화가 있으면 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쉬울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정보개발운영그룹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이용후생'과 '온고지신'의 자세를 강조했다. 김철 정보개발운영그룹장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CNP(Create the New from the Past, 溫故創新) 모델을 구현하는 것"이라면서 "ICT라는 플랫폼에서 한의학의 진단과 치료, 한약과 문헌정보 등 다양한 한의학 분야의 새로운 가치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류연희 침구경락연구그룹장은 "창조경제의 3요소는 기업가 정신과 원천기술확보, 신개념 창출"이라면서 "한양방 통합의학을 추진하면 침구 치료 기술과 BT, IT 기술 등이 합쳐진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는데 구성원들이 고민을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한·양방 통합의학 추진과 침구치료와 테크놀로지의 결합, 다학제간 창의적 접근을 통한 신사업 발굴은 물론, 인재 양성을 위한 전문인력 확보와 네트워크 구축이 전제가 돼야 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침구치료 임상연구와 동물실험, 자료 분석·분류의 원천 기술 확보가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공학기술개발그룹의 창조경제 구현 실천 방안은 수요자 중심의 한의 의료기기 개발에 있었다. 김근호 책임연구원은 "한의의료기기에서의 창조경제 주요 요소는 ICT와 기계기술, 그리고 물리학 등 다양한 기술개발이 융합된 기반 위에 한의의료기기 개발이라는 신산업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의료기기 산업의 확대와 시장 확대를 통해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수요자 중심의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한의 의료 기술의 보급과 생활 속 스마트한 실용 방안 마련을 위해 세계 각국 연구기관과의 교류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현규 한약기초연구그룹장은 "한약에 대한 근거중심의학 구현과 안정성 확보, 한약 처방의 품질 표준화, 한약처방 정보의 웹서비스 등 한약처방의 현대과학화를 통해 한방의료산업과 한방제약산업, 그리고 한방의료품정보 산업 등의 활성화를 꾀 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전통한약자원도 창조경제에 일조하겠다는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김동선 한약자원 연구그룹 책임연구원은 "국제협약에 대응한 창조적 한약자원 조사 및 발굴과 한약자원의 브랜드화을 통해 국부 창출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다른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전통의약의 가치창출에 성공한다면, 1차적인 자원으로서의 가치와 함께 수백 배의 가치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승훈 원장은 "이번 행사는 새 정부가 지향하는 창조경제와 관련돼 연구원 내부의 구성원 간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창조경제의 기반이 되는 상상력과 창조성의 개념에 대해 공유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 등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한의학연은 이번 문사연을 계기로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연구원의 실천방안에 대해 고민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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